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2탄
느림보의 첫 글을 기억하시나요?
개발자와 연구자가 각자 자신의 떡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었는데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여전히 가지지 못한 남의 떡이 커 보이나요?
#남의떡이더커보인다 #연구자 #개발자 #진로고민
(본 글은 특정 집단을 대표하지 못하며
개인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자 🍡]: 안녕하세요! 1년 반 만에 당고로 다시 돌아온 연구자입니다! 저희가 21년 8월에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라는 제목으로 느림보 프로젝트를 시작했었죠. 석사 2년 차를 시작하면서 글을 썼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박사 1년 차가 된 지금 그때의 답변을 다시 돌아보고자 합니다.
[개발자 🍮]: 안녕하세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 글 이후로 1년 반 만에 푸딩으로 돌아온 개발자예요. (이전 글을 아직 보시지 않으셨다면 먼저 읽는 걸 추천드려요!) 처음 글을 썼을 때가 사회에 나오고 1년이 지났을 때인데, 벌써 그 이후로도 1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군요. 경험이 더 쌓인 지금도 같은 대답을 할지, 저도 궁금하네요. 오늘 재밌을 거 같아요!
[연구자 🍡]: 저희 모두 이 질문에 대해 남의 떡이 더 싫어서라는 답변을 했었네요. [개발자 🍮]님, 현재의 기억을 갖고 다시 대학교 막 학기로 돌아간다면 어떤 떡을 선택하실 건가요? 이유도 궁금해요!
[개발자 🍮]: 결국 같은 선택을 할 거 같아요. 그렇지만 이유는 달라졌어요. 옛날엔 남의 떡이 싫어 차선책으로 골랐다면, 지금은 제 떡이 좋아서요. 저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유저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게 더 재밌다는 걸 깨달았어요.
[연구자 🍡]: 막 학기로 돌아간다면 다시 대학원을 선택할 것 같아요. 다만, 이유는 남의 떡이 더 싫어서가 아니라 내 연구를 해보고 싶어서로 바뀌었어요. 2년 전에는 '개발자는 이미 있는 시스템을 문제없이 완벽하게 돌아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맞다'라고 말했었는데요. 지금 와서 보니 개발자도 개발자 나름이더라고요. PoC (Proof of Concept)를 빠르게 구현하는 일을 하는 개발자도 있고,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개발자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22년 4월 느림보>에 있습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검증하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다고 답변했었는데, (회사와 역할에 따라) 개발자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좀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나니 더 이상 남의 떡이 더 싫지 않더라고요. 이 기억을 갖고 졸업학기로 돌아간다면 개발자도 재미있을 것 같아 고민이 될 것 같은데 아이디어부터 논문 작성까지 연구의 한 사이클을 경험해보고 싶어서 결국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을까 합니다.
[개발자 🍮]: 제가 만든 서비스를 사람들이 사용할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껴요. 이전 글에서는 돈을 번다고 답변했네요. 물론 돈도 중요한 맛있는 점이죠. 😁 1년 반 사이에 깨달은 점은 아무리 돈을 버는 수단이어도 일이 너무 재미없으면 하루 8시간, 주 5일을 일하는 시간이 지옥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일하면서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점으로 답변할래요. 저에겐 사람들에게 도움 되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점이 그런 맛있는 점이고요.
[연구자 🍡]: 세상에 없던 길을 새로 개척할 수 있다!라는 거창한 포부를 밝혔었네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좀 더 담백하게 표현하자면, 사람들이 이미 만들어본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찾아보고 저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구현해 보고 쓸모를 설득하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좀 더 오만하게 표현하자면, 제 아이디어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 이렇게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만들어볼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자부심도 들고요.
[개발자 🍮]: 전문성을 가졌다는 점이요. 아직까진 학위가 전문성 중 한 가지라고 생각해요. 회사에 와서 커리어 개발, 전문성 쌓기에 대한 말을 많이 듣는데,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 개발자의 전문성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대학원에서는 학위 연구가 본인의 전문성이잖아요. 회사에서는 일을 해봤자, (창업해서 내 회사가 아닌 이상) 결국 회사의 성과인데, 연구자는 열심히 하면 본인의 논문, 즉 본인의 성과가 쌓다는 점, 즉 본인의 것을 만들어낸다는 게 부러워요.
[연구자 🍡]: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점을 꼽았었네요. 여전히 동의합니다. 이에 덧붙여 최근 [개발자 🍮]님께 부러운 점이 생겼는데, 회사에서 하는 코드 리뷰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저도 안정적이고 협업에 적합한 좋은 코드를 짜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요! 독학을 하는 것도 방안이나 코드를 전문적으로 짜시는 분들께 리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참 부러웠습니다.
[개발자 🍮]: 이전에도 없다고 답했는데, 여전히 없어요. 후회라는 건 결국 다른 선택지를 고르지 못한 게 아쉬울 때 생기는 것 같아요. 저 또한 학부시절에 다른 선택지인 대학원 진학을 오래 고민했었는데, 개발자와 연구자, 둘은 다른 진로임을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연구자가 되고 싶으면 대학원에 가면 되고, 현업에서 개발을 하고 싶으면 개발자를 하면 되는 거예요. 저는 다들 대학원에 가길래, 저도 가야만 할 것 같아서 고민했던 거였는데, 그때 왜 그렇게 고민했나 싶어요.
[연구자 🍡]: 저 역시 이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다만 회사에서 1-2년 정도 구르면서 좋은 코드를 짜는 방법을 배우고 대학원에 왔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은 한 번씩 해봅니다.
[개발자 🍮]: 이전 글의 [내 떡 주의사항]에 저희 둘 다 자기관리라고 대답했네요. 그때의 저희, 꽤나 통찰력 있었네요? 여전히 동의합니다. 올해는 주의사항 보다 어떻게 하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면, 이 질문은 결국 '어떻게 해야 더 재미있게 일할 수 있냐' 와 동치라고 생각해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운 좋게 여러 회사를 다니면서 좋은 매니저님과 팀원분들을 만났었는데, 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해결해나갈 때가 제일 재미있더라고요.
[연구자 🍡]: 어떻게 하면 좋은 동료를 만날 수 있나요?
[개발자 🍮]: 이미 아는 좋은 동료가 있다면, 그 동료가 있는 팀으로 가는 게 제일 리스크가 적고요. 좋은 회사를 가면..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어디에나 지뢰는 있지만 좋은 회사를 갈수록 지뢰를 밟을 확률이 낮다고 들었어요.
[연구자 🍡]: [개발자 🍮]님의 말에 완전히 공감해요. 저도 좋은 동료와 함께 즐겁게 일하는 것을 꼽을래요! 동료에는 지도 교수님, 연구실 동료들, 그리고 그 외의 코워커들을 포함됩니다. [개발자 🍮]님께서 좋은 동료를 만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으니, 저는 좋은 동료와 즐겁게 일하는 방법에 대해서 덧붙여 볼게요. 저는 좋은 사람을 모으는 것만큼 함께 즐겁게 일하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데일리 스크럼을 하거나 랜덤 커피 챗을 가지거나 하는 등 서로가 어떤 일을 하는지 계속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게 장치를 마련하는 거죠. 본인이 속한 연구실에 그런 문화가 없을 경우 아쉬워하지만 말고 스스로 만들어봐도 좋아요!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면 함께 동참해 줄 거에요.
[개발자 🍮]: 개발자로 언제까지 먹고 살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랑 우스갯소리로 chatGPT 가 코딩을 하면 저흰 도태되겠네요...라는 말을 하는데, 한 편으론 우스갯소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새로운 것을 연구하는 것은 대체되지 못하지만, 코딩만 하는 저는 이대로 가다간 대체되지 않을까요?
[연구자 🍡]: 대학원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루즈해지지 말고 끊임없이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다는 것을 꼽고 싶어요. 대학원 졸업 후 직업으로서 연구자를 이야기한다면, 경기가 좋지 않을 때마다 가장 먼저 없어지는 게 연구 조직이잖아요. 실질적인 수익을 벌어다 주는 조직이 아니다 보니 언제든 내 의지와 관계없이 직업을 잃을 수 있다는 게 걱정됩니다.
[개발자 🍮]: 생각보다 글 쓸 일도 많고 영어도 중요해요. 어떤 문제를 해결할 때 "이런 문제에 대해 이런 해결 방법이 있는데 이 방법이 이런 면에서 제일 좋아서 이런 식으로 구현했다" 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해서 문서로 정리해야 할 일이 많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다니는 회사는 사내 공통언어가 영어여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있어 영어도 중요하더라고요. 하루 종일 영어로 글 작성을 하는 날도 있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대학원 가도 되었겠어요~)
[연구자 🍡]: 구현 능력이 정말 중요해요. 논문도 많이 읽어야 하고 좋은 아이디어도 낼 줄 알아야 하고 글도 잘 써야 하고 등등 잘해야 하는 게 많지만, 구현 능력도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빨리 만들고 검증해 보지 않으면 그냥 생각에 그칠 뿐이거든요. 빠르게 구현-검증을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가끔 졸업만 하면 되지 하며 꿀 과목만 즐겨듣는 친구들이 있는데, 나중에 다 다시 혼자서 공부해야 합니다ㅎㅎ
[개발자 🍮]: "개발자는 이직을 하면 할수록 좋다?", "첫 회사가 중요한가요?" 이런 오해(질문)을 [연구자 🍡] 님이 던져주셔서 답해보겠습니다.
몸값을 올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이직인 거 같긴 해요. 공무원은 호봉이 쌓여서 연차가 오래되는 게 중요하다고 하던데, 개발자는 한 회사에 오래 다녀도 그만큼 대우해 주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다른데 갈 곳 없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거 같기도 해요. 🤷♀️) 그렇다고 너무 잦은 이직은 팀에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어서 뭐든 적당한 게 좋은 거 같아요. 회사를 옮겨봐서 아는데,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들어서 쉽지 않더라고요. 새로운 회사에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요.
비단 첫 회사뿐 아니라 다녔던 회사의 네임밸류는 학력 같아요. 좋아서 나쁠 거 없죠. 저를 표현하는 요소 중 하나니까요. 그렇지만 내 능력만 잘 보여줄 수만 있다면 상관없어보여요. 오히려 실력이 좋은 분들은 회사 네임밸류에 신경을 안 쓰는 거 같기도 해요. 자신의 실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는 회사를 가더라고요.
[연구자 🍡]: 석박사 학점 중요한가요? 석박사 때 수업 대충 들어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참 많이 들었어요. 이 질문은 사람마다 다 대답이 다르고 정답이 없다고 생각하나.. 저의 의견만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석박사 과정에게 수업이란 무엇인가?를 정의해야 할 거예요. 저는 '자신에게 부족한 능력을 배우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글쓰기나 개발 같은 스킬 셋을 키우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특정 연구 분야에 대한 개론을 공부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하겠죠. 대학원생분들은 아니 아마 개발자분들도 많이 공감할 텐데, 사실 누군가가 공들여 만든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거든요. 특히나 새로운 기술이나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수업이 거의 없어서 직접 인터넷 서칭을 하면서 공부를 해야 하잖아요. 본인이 필요한 능력을 키우는 도구로 수업을 잘 활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석박사 때 수업 대충 들어요 되나요? 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석박사 학점 중요한가요? 에 대한 대답도 해보자면. 제가 아직 리크루팅 포지션에 있지는 않다보니 학점이 중요하다 아니다 라고 대답할수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여러 교수님들과 선배님들께서 유명한(?) 사람의 좋은 추천서와 본인의 연구 실적이 중요하다는 말을 정말 많이 해주셨습니다.
[개발자 🍮]: 직접적으로 문제를 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요!
[연구자 🍡]: 새로운 기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요! 새로 나온 기술이나 논문 읽는 것과 구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요
[연구자 🍡]: <22년 9월 느림보>의 '석사는 박사의 맛보기'라는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연구 분야마다 연구실마다 다르겠지만, 저희 연구실의 경우 석사과정과 박사 과정 모두 개인 연구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다만 저희 교수님께서는 석사 과정은 연구 진행 방법을 배우기 위한 프로젝트를, 박사 과정은 본인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시키시는 것 같아요.
[개발자 🍮]: 현업에서는 석사는 학사랑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아요. 경력 2년을 인정해 준다 정도? (안 해주는 회사도 있고요.) 사내 연구조직으로 갔을 때 일을 쉽게 적응할 수는 있을 거 같아요. 논문 보는 방법이나 연구하는 방법을 아니까요! 박사과정 프로그램을 보내주는 회사도 있다던데 그런 면에서 석사학위가 있으면 조금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사학위를 받고 오신 분들은 대부분 연구조직을 가시지만 유저에 맞닿아 있는 서비스 개발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본 적 있어요.
[연구자 🍡]님, 학부 과정 때 연구인턴만 하고 혹은 석사과정만 하고 연구자가 더 잘 맞는지 결정할 수 있나요?
[연구자 🍡]: 인턴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적어도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스킬셋이 요구되는지를 직접 경험을 통해 알 수 있고 대학원생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잖아요. 인턴을 하는 것만으로도 연구자를 경험해 본 것이냐?라고 하면 저의 경험으론 아니라고 대답할래요. 저는 아직도 연구자의 삶을 충분히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피아노 예시를 들어보면, 피아노를 즐기면서 치려면 충분한 연습을 통해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하잖아요. 악보도 술술 읽히고 손가락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나서야 음악이 들리고 즐길 수 있잖아요. 저는 인턴도 석사과정도 진행했지만 아직도 연구자가 되기 위해 배우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해요. 연구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되고 나야 비로소 연구자의 삶을 경험하고 이게 나와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지 않을까요? 그날이 오면 저는 박사가 되어있겠지만요 하하. 인턴을 했는데도, 석사과정을 했는데도, 박사과정을 했는데도 연구자의 삶이 궁금하다면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궁금하다면 계속 진행해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ㅎㅎ
[개발자 🍮]: 인턴과 주니어 개발자 차이에 대해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해 볼게요. 인턴 때에는 주어진 문제를 정해진 시간 안에 푸는 게 제일 중요했어요. 그리고 풀타임 전환, 취직 등의 그다음 스텝에 대해 고민을 했었죠. 풀타임이 되고 나서는, 당장 잘하는 것보다 나중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착실하게 배우는 게 더 중요해 보여요. 인턴 때에는 당장 완성하는 게 급급했다면, 풀타임이 되고 나서는 이것저것 공부하는 시간도 가져보는 거죠. 아, 그리고 회사 안에서 어떤 식으로 커리어 패스를 그려갈지 꾸준히 고민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달랐어요.
[연구자 🍡]: 회사 인턴만 하고 개발자가 더 맞는지 결정할 수 있을까요?
[개발자 🍮]: 음... 인턴을 하지 않으면 결정하기 어렵지 않을까요? 풀타임과 하는 일이 완벽하게 같진 않더라도,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어깨너머로 볼 수 있잖아요. 인턴 경험이 풀타임 일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회사를 갈지 대학원에 진학할지 고민이 된다면 둘 다 해보는 걸 추천해요! (저도 연구실 인턴을 하지 않았더라면 대학원에 미련이 남았을 수도..? 😏 )
[개발자 🍮]: 연구자님의 떡 돌아보기로 이전보다 연구자님의 길에 대해 더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렇지만 아직도 연구자님의 떡... 꽤 멋있어 보여요. 결국 저는 가지지 못한 게 영원히 멋있어 보일 건가 봐요. 그렇지만 탐내진 않을게요. 😂
[연구자 🍡]: 1년 반 전의 답변들을 다시 돌아보니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여전히 공감되는 내용도 있고, 시야가 넓어지면서 답변이 바뀐 질문도 있어요. 제일 인상 깊은 변화는.. 그 당시에는 개발자가 싫어서 연구자를 선택했다면, 지금은 개발자와 연구자 모두 재밌어 보인다는 것?ㅎㅎ 멋지게 살아가고 계신 개발자님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것 같아요. 개발자님의 떡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