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의 기록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재정비 기간의 짧은 근황과 함께
느림보 연재를 다시 시작합니다!
부디 반겨주세요 🥹
#2024상반기 #느림보 #재정비끝 #연재재시작
(본 글은 특정 집단을 대표하지 못하며
개인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 오랜만이네요~ 벌써 2024년도 반이 지나가고 있군요? 느림보가 없으니 뭘 했는지 모르겠어요. 올 상반기는 굉장히 다이내믹했는데요, 혼란스러운 시기에 방향을 잡고 싶어 나침반으로 골라보았어요.
[연구자 🧲]: 정신없는 4~5월이 지나고 6월에는 제 일상 루틴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뒤에도 나오지만 정말 올해 상반기는 잊지 못할 특별한 기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이 인생의 변환점이 되는 많은 일들이 한 번에 주르르륵 생기고 있거든요. 그래서 자석 이모지를 골랐습니다.
[개발자 🧭]: 하하 다양한 도전을 했어요. 친구에게 한번 그려보겠다고 애플펜슬까지 받아서 그리다가 ...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어요! 바로 글이 저희에게 잘 맞다는 걸요. 하하! 그래도 의미가 있었던 방황이었습니다. 방황 끝나고 돌아왔다고 생각해 주세요.
[연구자 🧲]: 저희에게 글로 기록하는 행위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글로 연재해 볼게요!
[개발자 🧭]: 작년에 저는 "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여러 방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거든요. 충분히 의논하고, 충분히 생각하여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네요. 저...미래를 보았던 걸까요? 올해 들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만한 고민들을 하고 있어요.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이전에 고민이 많았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듣곤 했어요. 스스로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못할까 봐 두려웠거든요. 지금은 사람들은 가치관에 따라 다른 선택을 내릴 수 있으며, 모든 선택이 다 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정답이 없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제 안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책도 읽고, 상담도 받고 있고, 결정에 영향을 받을 친구와도 충분히 대화해나가면서 결정을 내리는 중입니다.
[연구자 🧲]: 저의 올해 목표는 '행복한 한 해 보내기'였네요. 상반기엔 제 행복보다 눈앞에 놓인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살아오지 않았나 싶어요.. 하반기에도 행복보다는 제 커리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습니다. 행복을 우선시하진 않더라도 행복을 아예 뒷전으로 미루진 않으려고요. 짬짬이 남는 시간을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것들에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개발자 🧭]: 노화와 건강이요. 살면서 처음 흰머리를 발견한 게 올해인데, 벌써 두 가닥이나 발견했어요. 멜라닌 부자인 저에겐 너무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 저만 신경 쓰는 거 같긴 한데 주름도 더 생긴 거 같아요! 그래서 노화가 더 진행되기 전에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자 운동도 시작했어요. 나이 먹어서는 근육량이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오늘은 상체를 조지고 왔습니다.
[연구자 🧲]: 노화와 건강 너무 공감합니다. 이제 정말 살기 위해 운동하는 느낌이에요. 저의 키워드는 정리, 수확, 시작이요. 저의 4년간의 대학원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고요. 4월에 제출했던 논문과 5월에 발표한 데모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제가 리딩한 프로젝트에서의 첫 수확이에요.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연구자의 삶을 시작하는 느낌입니다. 이 기세를 몰아 더욱 학업에 정진해보려고요. 저의 시작을 응원해 주세요!
[연구자 🧲]: 연애와 결혼이요. 일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더 중요한 고민으로 떠오른 게 처음이네요. 제 인생 계획엔 주로 진로에 대한 것들만 있었는데 요즘은 어떤 사람과 어떤 삶을 꾸려나가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이 추가되었어요. 주변에 점점 결혼하는 지인들이 많아져서 그런 걸까요? 혹은 커리어적으로 안정되어 가고 있어서 그럴 수도 있고요. 결론적으로는 혼자일 때보다 같이 있을 때 더욱 시너지가 나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은데, 시너지가 난다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을 만나야 시너지가 날지 고민을 해보고 있답니다.
[개발자 🧭]: 그러니까요! 최근에 제 고등학교 동기도 결혼했답니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 결혼해?" 가 안부 인사가 되었어요. 주변에서 하기 시작하니까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는 거 있죠? 이게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 봐요. 저의 고민은 또 건강이야기네요. 올해 자잘구레하게 병원을 열심히 다녔어요. (tmi 주의) 각막에 스크래치가 났는데, 재발까지 해서 간단 수술이지만 수술대에도 올라가 보고, 재발 방지를 위해 세달 째 안약을 넣고 있어요. (넣을 때마다 울어요...) 또 만성 두드러기도 생겨서 알레르기 검사도 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는 거 있죠? 참나! 스트레스가 제 건강 악화의 원인 아닐까요?
[개발자 🧭]: 사내 해커톤 대회를 나간 거요!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났는데 저에게 열정이 부족한 거 같은 거예요. 그래서 해커톤 대회에 나가야겠다는 충동이 들었습니다. 그런 큰 이벤트로 강제로 주입하면 열정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요. '너 내 동료가 돼라!' 로 팀을 꾸려서 아이디어 제안부터 코딩, 데모 영상까지 정말 눈 깜빡할 새 완성했습니다. 다들 실무를 하다 보니 하루 뚝딱해도 만드는 퀄리티가 훨씬 좋아졌더라고요. 회사에서 정말 쌩으로 밤을 새웠는데, 와...대학 시절이 절로 떠올랐다니까요? 밤새고 과제 제출하고 1교시 수업을 가는 그 청춘을 오랜만에 느껴보았습니다. (회춘하고 싶다면 밤새는 거 강추합니다!)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무언가를 하루 만에 만들었다는 게 너무 뿌듯했습니다! 하나 아쉬운 건 열정을 해커톤을 통해 충전했으나 해커톤에 다 써버렸다는 점~!
[연구자 🧲]: 하와이에서 연구 데모 준비한 거요! 사실 이건 더 잘할 수 있었지 싶은 것이기도 한데.. 제가 5월에 하와이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연구 데모를 진행했었거든요. 부끄럽게도 그 당시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서 출국 직전까지 데모 준비를 많이 못 했어요. 그래도 어떻게든 열심히 해보려는 마음에 하와이까지 가서 며칠 동안 계속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데모 준비를 열심히 했거든요. 결국 그 데모가 상을 받았는데, 상도 상이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준비했던 제 자신에게 칭찬해 주고 싶어요. (출국 전에 했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당근과 채찍을 둘 다 주고 싶네요.)
[개발자 🧭]: 저는 일태기가 이따금씩 찾아오는데요, 일태기를 쉽게 이겨내는 방법을 알면 좋았을 거 같아요. 때마침 얼마 전까지도 일태기였는데요. 일을 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회피하며 누워있는 제 모습이 저조차도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정말 병원을 가봐야하나 하고 있어요. 지금은 어떻게 (강제로) 이겨냈냐면요...발등에 불이 떨어졌거든요. 미루지 않고 제때 하는 방법,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알려주세요.
[연구자 🧲]: 4~5월의 우울한 시기를 좀 더 건강하게 보낼 수 있었지 싶네요. 운동을 하거나 여행을 떠났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그 시기를 겪으면서 저에게 우울함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지지기반이 많이 없음을 깨달았어요. 지지기반이라 하면, 가족이나 친구 혹은 동아리같이 편안하게 느끼는 인간관계가 될 수도 있고, 운동이나 여행같이 좋아하는 취미가 될 수도 있고, 편안하게 느끼는 장소가 될 수도 있는데, 저에겐 그런 게 많이 부족했음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6월부터는 인간관계도 취미도 좋아하는 장소도 많이 늘려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 회사에 일찍 출근해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어요! 운동을 시작하니 아침에 일어나니 배고픈데, 건강하게 먹을 게 집에 없어서 일찍 출근하기를 택했습니다. 아침 메뉴에 그릭요거트가 생겼는데 블루베리랑 같이 먹으니 너무 맛있어요! 또 한 가지 자랑거리로는 독서도 시작했어요. 서점에 가서 실물 책을 사는 행위를 몇 년만에 한지 모르겠어요. 책을 사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완독까지 하니 뿌듯함이 최고치였어요. 지난달에 벌써 두 권이나 읽었답니다.
[연구자 🧲]: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찾았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마음 맞는 친구를 만나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제 마음을 온전히 여는 게 조심스러워져서 그런 걸까요? 혹은 점점 까다로워지는 걸까요? 그런 와중에 마음이 맞는 분들을 만난 게 상반기의 소소한 자랑거리입니다!
[개발자 🧭]: 오랜만에 글을 투고하려니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서야 찾아뵈었네요. 다시 한 달에 한 편씩 꾸준히 써보도록 할게요! 다음 달에 또 만나요!
[연구자 🧲]: 휴, 오랜만에 다시 글을 쓰려니 쉽지 않네요. 관성이 정말 중요한가 봐요. 다시 꾸준히 글을 써보죠! 다음 달에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