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느림보입니다!
2021년 8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서른 달 동안 매월 마지막 주에 월간 느림보로 찾아뵈었었죠.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일단 할 수 있는 한 꾸준히 기록해 보자!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게 어느덧 4년 차를 맞이했네요.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인스타에 계정을 만들고, 하나둘씩 늘어나는 구독자 수를 보며 즐거워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몇십명의 구독자님들과 함께하고 있네요.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렇게 많은(?) 글이 기록될 거라, 혹은 많은 구독자분들이 생길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읽어주시는 분이 한두 명이더라도 있어야 꾸준히 글을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어떤 형태라도 홈페이지가 있어야 사람들이 글을 읽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또, 홈페이지는 접근성이 좋지 않으니 새 글 소식을 알려줄 플랫폼도 필요했죠. 그렇게 휘적휘적 만든 느림보 홈페이지와 인스타 계정이 탄생했습니다.
홈페이지와 인스타 계정 덕분에 저희의 1차 목표인 1) 한 명 이상의 구독자 얻기, 2) 꾸준히 기록하기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이제는 느림보를 하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랄까요?😉글 이 어느 정도 쌓이다 보니 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더 여러 사람에게 이 글이 닿을 수 있을까? 이 글이 어떻게 읽히고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보글보글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랜 논의 끝에 저희는 느림보 프로젝트를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시키기를 2차 목표로 삼아 개편을 진행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개편 기간 동안은 새로운 글을 올리기보다는 지금까지 썼던 글들을 더 멀리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인스타툰 (?) 의 형태를 고민해 보고 있는데, 몇 가지 시도를 해보지 않을까 싶네요. 아, 새로운 글을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기록을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느림보의 핵심은 순간의 기록이니까요. 중간중간 짧게나마 소식 전해 드릴게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또 뵈어요!
느림보 올림
[연구자 🧄]: 안녕하세요. 연구자입니다. 저는 어제 아주 기가 막힌 메뉴를 발견했는데요! 바로바로 마늘 페퍼로니 피자입니다!! 마늘도 좋아하고 페퍼로니 피자도 좋아하는 저에게 하루의 행복을 안겨줬죠ㅎㅎ 그래서 오늘의 이모지는 마늘로 하겠습니다.
[개발자 🌰]: 안녕하세요, 요즘 달디달고 달디단 밤 양갱 노래를 듣고 있어서 밤을 고른 개발자입니다. 저는 행동력이 약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마음먹으면 다른 사람들에게 제 결심을 공유해서 반강제적으로 하곤 합니다. 이번에도 재정비하겠다는 결심을 여러분께 공유한 만큼, 열심히 해볼게요. (만약 잘 안된다면 다시 글로 돌아올지도 몰라요.) 공지만 있어 아쉬울 독자님들을 위해 작은 조각글들을 놓고 갑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조만간 또 만나요!
[연구자 🧄]: 강제하기 위해 결심을 공유하는 것 참 좋은 거 같아요. 시작도 어렵지만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기는 더 어려운데, 결심을 공유하고 약속하면 어쩔 수 없이 끝까지 해야 하잖아요ㅎㅎ 재정비 후 뵈어요!
[연구자 🧄]: 제가 생각하는 [개발자 🌰]의 장점 중 하나는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구조화를 잘한다는 점인데요. 이 장점을 살려 관련 연구를 기가 막히게 정리하고, 그 안에서 꼭 필요하지만, 아직 누구도 시도해 보지 않은 연구 문제를 짚어낼 거 같아요. 다만 [개발자 🌰]의 완벽주의적 성향으로 인해 충분히 좋은 문제를 찾고 잘 진행하고 있지만 첫 논문은 조금 늦게 나올 거 같아요^^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논문이 늦게 나오는 탓에 본인에게 만족하지 못하지 않을까 싶네요... 혹시라도 대학원에 간다면 상담 센터를 추천드립니다ㅎㅎ
[개발자 🌰]: 꽤나 저를 꿰뚫어 보시는군요? 😂 연구 경험이라고 해봤자 2달뿐인 랩 인턴 생활이 다였지만, 연구 방향성을 잡는 과정이 저는 너무 어렵더라고요. 연구란 답이 없고, 제가 그걸 제일 잘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 거잖아요. 저는 저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서 대학원에 갔다면 아마... 매일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날들을 보냈을 거예요. 새삼 [연구자 🧄]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개발자 🌰]: 우선 본인 의견을 잘 낼 거 같아요. 질문도 많이 하고, 발표도 잘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로 미팅에 참여하는 [연구자 🧄]님의 모습이 그려져요. 그리고 연구하실 때 다른 분들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면 매니징도 잘하실 거 같아요! 흠, 회사에는 좀 더 많은 사람이 있는 만큼 한 명쯤은 협업하면서 안 맞는 사람을 만날 거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안 맞는 사람과 협업하는 방법도 잘 터득하실 거 같아요.
[연구자 🧄]: 혹시... 제 연구실 생활을 엿보셨나요? 어떻게 이렇게 잘 아실 수가? 칭찬을 들으니 아주 부끄럽군요. 열심히 해볼게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