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보내며
느림보들의 회고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올해의 추천템, 이불킥 모먼트부터 올해의 마음가짐, 도전, 성취까지.
여러분들의 2023년은 어떠셨나요?
#2023년회고 #올해회고 #2023돌아보기
(본 글은 특정 집단을 대표하지 못하며
개인의 견해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 🧤]: 안녕하세요! 날씨가 굉장히 추워졌네요. 손이 시려 새로 장갑을 장만한 개발자🧤 입니다! 두꺼운 외투를 입는 것만큼, 말단 부위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지 뭐예요.
[연구자 🧦]: 정말요. 저는 요즘 집 안에 있는데도 너무 추워서 양말을 꼭 신어요. 수면양말을 장만하고 싶은 연구자🧦 입니다. 이번 달 이모지는 12월의 필수 템 양말을 골라보았어요ㅎㅎ
[개발자 🧤]: 어느덧 2023년의 끝이네요. 올 한 해도 함께 돌아볼까요? 한 해 회고가 어느덧 느림보의 문화가 되었네요 :)
[개발자 🧤]: 저는 혼란, 수용 그리고 덤덤함 이 세 가지 감정으로 요약할래요. 연초에는 여러 일 (궁금하시다면 끝까지 읽어주시길 😉)이 있어 혼란스러웠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덤덤해졌어요. 요즘은 요즘 어떻게 지내? 라는 질문을 받으면 '뭐 별거 없어. 딱히 불만도 없어.' 라고 대답해요. 그러면 '좋은 거 아니야?' 라고 되묻는데 맞는 거 같아요. 평안해졌어요.
[연구자 🧦]: 오 분기별 대표 감정을 세 개로 요약하셨군요. 좋아요. 마침 저도 감정을 기준으로 2023년이 크게 세 개의 분기로 나눠져요. 저의 세 단어는 의욕, 낙담, 자신만만이요! 연초에는 의욕이 충만했어요. 새로운 연구 주제를 시작하기도 했고, 꼭 만나 뵙고 싶었던 교수님을 수업에서 만나기도 했고, 수업에서 좋은 팀원들을 만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학회에 다녀오기도 했고요. 올해 초에 새로운 기회들을 많이 잡으면서 주변을 환기할 수 있었고 의욕이 생겼어요. 그러다 논문 제출에 실패하고 연구 진행이 더뎌지고 슬럼프를 겪었죠. 논문 제출 실패야 작은 사건에 불가하지만, 대학원 입학직후부터 쌓였던 감정들과 사건들이 폭발했죠. 다행히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상담을 받기도 하고 실제 업무적인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하면서 변화가 시작되었어요.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말고 눈 앞에 직면한 업무들을 하나씩 해치워 나가자' 다짐하고 하나씩 완성하다보니 자신감이 쌓이더라고요. 요즘은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예요. 아무리 어려운 일도 끝까지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차있습니다.
[연구자 🧦]: 저는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 거요! 라고 당차게 목표를 세웠었네요. 구체적으로 다음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저는 하루가 끝날 때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면 불행하더라고요. 그런데 하루 종일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것만으로는 열심히 살았다는 마음이 들지 않더라고요. 눈에 보이는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달성하고, 달성했음을 곱씹는 시간이 있어야 성취가 느껴지는 거 같아요.' 이걸 목표로 한 건 아니었지만, 지난 23년 11월 게시물이 대답이 되겠어요. 네 저는 요즘 칭찬 스티커와 하루 단위의 할 일 메모 그리고 프로젝트 단위의 기록으로 성취감을 곱씹고 있습니다. 특히나 23년에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진행하고 열심히 기록하고 또 논문 단위로 완성했더니 더더욱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개발자 🧤]: 저는 '내년에 갓생을 살고 싶어요! 저에게 갓생이란 1) 운동 2) 취미 3) 일, 이 세 가지 모두 열심히 하는 거예요.' 라고 써놓고 거들떠보지도 않았네요. 😂 운동은 필라테스와 배드민턴을 했고, 취미론 동물의 숲과 피크닉 다니기를 열심히 했어요! 일은 앞으로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배경을 닦아놨습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이 정도도 달성했다고 볼 수 있겠죠?
[연구자 🧦]: 이것도 세 단어로 표현해 볼게요. 해야, 하니까, 한다. 누구에게는 당연한 말인데 저는 이 쉬운 말을 실천하기가 참 어렵더라고요. 그냥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인데도 '아, 아직 기간 남았으니까 지금 당장은 안 해도 되겠지', '아 오늘은 너무 추우니 가지 말자' 하며 자꾸 핑곗거리를 만들어요. 더 웃긴 건 핑계까지 만들고 일을 미루거나 안 하기로 결심해놓고 마음은 불편한거 있죠? 어차피 마음이 불편할 거면 핑계를 만들 시간에 간단한 일을 해버리면 될 텐데요! 그래서 올해는 핑계를 만들 시간에 그냥 해치워버리는 습관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어요.
간단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일수록 핑계를 만들고 미루기가 쉽잖아요. 미루는 습관을 바꾸기 위해선 그런 일부터 제대로 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첫 번째 이유는 간단하고 중요하지 않다고 일을 미루기 시작하면 깨진 창문 효과로 인해 더 어렵고 중요한 일도 미루기 쉽게 된다고 생각했고요. 두 번째로 간단한 일을 미루지 않는 게 간단하지 않은 일을 미루지 않는 것보다 쉽잖아요. 그리고 저의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었어요.
미루지 않기의 첫 시작은 배드민턴 오전 레슨이었어요. 매 아침마다 '아 배드민턴 어차피 취미인데, 그리고 오늘 오전에 레슨을 가서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일을 못할 텐데..'라는 핑계가 떠오를 때마다, 머릿속을 비우고 '아니야. 하기로 했으니 간다' 를 떠올리며 갔어요. 항상 성공한 건 아니었지만, 성공할 때마다 성공률이 높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이 작은 변화가 다른 중요한 업무를 할 때에도 같이 적용되었어요. 습관이 되고 나니 '해야 하니까 한다' 가 마음속에 새겨지더라고요. 올해의 표어 '해야 하니까 한다' 로 꼽겠습니다.
[개발자 🧤]: 와 너무 기발한걸요? 저는 '오히려 좋아..' 라는 말을 유독 많이 했었어요. 힘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자 외치는 주문같은 거죠. 외치고 나면 헛웃음이 나면서 기분이 괜찮아져요. 신기하죠? 😁 비슷한 의미로 전화위복 라는 말도 좋아하는데요, 당장의 힘들고 불행한 일도 나중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마음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한 해 였습니다!
또, '한번 더 기회준다' 라는 마음가짐도 있었어요! 이전에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것들에게 '아 ㅋㅋ 내 마음에 들 수 있는 기회를 한번 더 줘볼게' 라는 마음으로 재도전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클라이밍도, 운전도, 헬스도 다시 시도했답니다. 마음에 들어 계속 하는 것도 있어요. 포기한 것들은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습니다!
[연구자 🧦]: 리서치 아이돌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 거리를 걸으며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봤던 순간이요. 논문들을 찾아 읽다 보면 어떤 연구자의 팬이 되기도 하는데요ㅎㅎ 학회에 가서 우연한 기회로 저의 리서치 아이돌과 함께 비를 맞으면서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정말 유명하신 분이라 대화 기회를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는데, 함께 비를 맞은 것이 기회가 되어 메일을 주고받고 학회장 근처를 같이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그 순간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나요.
[개발자 🧤]: 연구자님은 저와 반대로 일(연구)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군요! 저는 서울 불꽃축제를 봤던 순간이요!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불꽃을 감상했는데, 불꽃이 터지면서 일렁이는 반짝임이 마치 우주 같았어요. 혜성 충돌을 앞두고 (약간 도망쳐야 할 거 같기도..?) 아름다운 순간을 감상하는 <너의 이름은> 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개발자 🧤]: 저는 회사에 정리해고가 있었던 거요. 정리해고 공지 후, 대상자가 발표되기 전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요, 제가 영향을 받진 않았지만, 받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었어요. 일어나지 않은 일에 마음 쓰려 하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그전에는 회사와 저를 동일시하며, 회사가 곧 저를 대표한다고 생각했는데, 회사가 저를 평생 책임져줄 수 없으며 스스로의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연구자 🧦]: 올해 중반쯤 제 자신에게 의구심이 들고 의욕이 꺾였었어요. 지금 여기서 시간을 오래 보낸다 한들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을까? 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겠는 거예요. 그렇다고 제가 가고 싶은 혹은 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길을 잃은 기분이었어요. 여러 사람들에게 상담을 요청하고 대화를 나눠보면서 생각을 정리했었는데요. 지금 여기가 좋은 곳이라면 계속 열심히 하면 되고, 아니더라도 지금까지 했던 것을 잘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겠더라고요.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지금까지 했던 것을 잘 정리하자고 마음먹었어요. 잡념을 배제하고 명확하게 해야 하는 일들을 하나씩 해치워가다보니 자연스레 의구심도 사라지고 의욕도 돌아오더라고요. 여전히 위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잘 모르겠다예요. 당연하죠. 지금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저에게 예지 능력이 있는것도 아닌데. 그래도 지금처럼 프로젝트들을 하나씩 잘 마무리 짓고 나면 '내가 충분히 성장했나?' '내가 좋은 곳에 있나?' 에 대해 후회는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연구자 🧦]: 고양이 임시보호요. 몇 년 전부터 고양이 구조 및 임시보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정보를 많이 찾아봤었어요. 아직 제가 안정적인 좋은 입양자가 되어주지는 못하지만, 일정 기간에 대해 좋은 임시보호처는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구조되어 입양처를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임시보호자 역시도 매우 중요하더라고요. 하지만 이 역시 쉽게 결심할 수 있는 게 아니기에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 만만의 준비를 마치고 임시보호를 했습니다! 다행히 고양이가 다친 걸 다 회복하고 좋은 집사를 만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어요.
[개발자 🧤]: 저는 장롱면허 탈출이요! 면허를 따고 차를 한 번도 몰아본 적 없었는데, 차는 없어도 운전할 수 있는 능력은 필요해 보여서 탈출 시도를 했답니다. 무려 6년 만의 탈출! 뿌듯해요✌️
[연구자 🧦]: 논문 제출이요! 이전에도 논문을 제출했었지만, 선배님과 함께했었고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진행했었거든요. 이번 논문은 제가 정말 A-Z까지 모두 결정하고 (제 기준) 진짜 프로젝트 리더로 진행한 연구여서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져요.
[개발자 🧤]: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사한 거요! 사회인으로 첫 독립을 함께 했던 동네를 떠나서 아쉬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특히 이웃 친구들을 떠난 게 제일 아쉽습니다 😭) 새로운 곳에서도 좋은 일만 있길 바라요 :)
[연구자 🧦]: 교수님과 연구 미팅할 때 티키타카가 된다고 느낄 때요! 이전엔 교수님과 미팅이 항상 일방적으로 끝났었어요. 교수님께서 지시만 하시고 끝나거나, 질문만 하시고 혹은 제가 질문만 하고 끝나는 등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미팅 자리에서 동등한 목소리로 연구 논의를 하고 있더라고요. (저만 그렇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ㅎㅎ)
[개발자 🧤]: 성장이라고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하기 싫은데도 하려고 한숨을 푹 쉬면서 '어쩌겠어 해야지...'라고 말하며 할 때요. [연구자 🧦]님의 마음가짐과도 비슷하네요. 며칠 전에 운동하기 진짜 싫었는데, 진짜 가기 싫다고 말하면서 갔어요. 하기 싫다는 생각을 하면 할수록 더더욱 하기 싫어지므로 그 생각이 커지기 전에 가야 한답니다.. 그리고 해야 한다고 깨닫고 실제로 실행하는 주기가 좀 더 짧아졌어요. 운전연습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추석 때 바로 운전연수한 거처럼요. 하기 싫어도 언젠간 해야 되는 걸 깨달아서, '그래..언젠가 할 거면 그래 지금 하자..'가 되었습니다.
[개발자 🧤]: 친구와 지하철 안에서 서운한 점을 토로하다가 화해하면서 친구랑 그 자리에서 울었어요...말하기 어려웠을 텐데, 저에게 솔직하게 말해준 친구에게 고마워요. 🙂 그렇지만 눈물샘 조절이 제 맘대로 되지 않으니 앞으로 공공장소에서는 조심하려고요..
[연구자 🧦]: 특정한 순간을 꼽기는 어려운데, 말하고 나서 뒤늦게 후회했던 적이 꽤 있어요. 제 생각이 미처 정리되기 전에 말하고 나면 주로 말실수를 해서 후회더라고요.
[연구자 🧦]: 저는 다른 교수님과 함께 공동연구를 하는 게 목표였는데요! 12월에 공동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너무 기대가 되네요ㅎㅎ
[개발자 🧤]: 일본에서 벚꽃을 보는 게 제 오랜 버킷리스트였는데요, 드디어 이뤘습니다. 졸업하고 제일 좋은 점은 벚꽃의 꽃말이 더 이상 중간고사가 아니라는 점! 😄
[연구자 🧦]: 3대 이모 중 하나인 로봇청소기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ㅎㅎ 일단 방바닥의 먼지를 청소해 준다는 점에서 최고고요. 그리고 로봇청소기가 돌아다니기 위해 제가 짐을 주기적으로 치우게 된다는 점도 아주 훌륭합니다. 청소 시켜놓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다 보면 가끔 귀엽기도 해요. 고마워 내 집안 청소를 담당해 줘서!
[개발자 🧤]: 아이패드가 아닌 아이패드 거치대요. 😅 아이패드 프로 12인치를 거치하니 저가형 스탠바이미 (일명 짭텐바이미)가 되었어요. 잘 때나 밥 먹을 때나 끌고 다니면서 잘 쓰고 있습니다. 만족도 100%.
[연구자 🧦]: 나는 솔로요ㅎㅎ 인생 다큐입니다. 올해 가장 많이 본 콘텐츠 1위예요.
[개발자 🧤]: 작년에 개봉한 영화지만, 올해 본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 요! 대학교 시절에 우울증에 걸려, 왜 사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삶의 이유에 대해 질문하고 다니던 저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였습니다.
[연구자 🧦]: 2022년 12월 느림보에도 비슷하게 나왔던 이야기인데요, 제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제 자신이 온전히 행복해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많이 느꼈어요. 최근 들어서 5년 전에는 기분 좋게 듣고 흘렸을 말인데 올해는 왜 이렇게 꼬아서 듣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친구에게 해가 지날수록 같은 말도 꼬아 듣는 게 걱정이라고 말했더니 '네가 만약 일주일 동안 초호화 몰디브 여행을 다녀왔다고 생각해 봐, 그럼 어떻게 들렸을 거 같아?'라고 하더라고요. 상상만 해도 행복해지고 모든 말이 기분 좋게 들리는 거예요. 이거다 싶었죠. 꼬이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제 행복을 좀 챙겨야겠어요ㅎㅎ
[개발자 🧤]: 그간은 인간관계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는데, 너무 애쓰지 말고 놓아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저랑 잘 맞는 것도 아니고, 그 당시에 잘 맞았더라도 상황이 바뀌어서 안 맞을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애쓴다고 되는 것도 아니기도 하고요. 가는 인연 오는 인연 안 막으며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살렵니다..
[연구자 🧦]: 올해를 돌아보면 슬럼프도 있었고 불필요한 걱정을 하며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도 했어요. 뭐 그런데, 다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해요. 슬럼프 덕분에 내 자신이 어떤 삶을 원하는가에 대해서 깊게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환경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미래의 내가 충분히 성장해 있을까?' 하는 걱정은 불필요한 질문이긴 했지만, 그 덕분에 내가 속한 환경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다른 선택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해볼 수 있었어요. 저와 제가 속한 환경을 되돌아보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죠.
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해서 우울했던 그 감정들이 무시 되어서는 안되죠.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었더라도 힘든 시기를 보낸건 맞으니까요.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우울감과 맞서 싸울 제 자신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어요. '올해도 성장통을 겪게 될 수도 있어. 하지만 걱정마. 넌 어려움이 있거나 힘들 때 그 우울한 감정에만 머물러 있는게 아니라 항상 원인을 타파하려고 움직이니까. 늘 그랬듯 올해도 해결책을 찾을테니 너를 믿고 이겨내렴'
[개발자 🧤]: 꼭 올해의 저에게만 하고 싶은 말은 아니지만, 저는 필요 이상으로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거 같아서, 과한 해석 없이 문장 그대로를 받아들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특히 제가 위축되어 있으면 다른 사람들의 말을 더 꼬아서 듣거든요. 저는 상대방이 저를 안 좋게 생각하는 게 두려워서 피드백 받는 걸 무서워하는 사람인데,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에 주저하지 말자고 말하고 싶어요. 다 나은 제가 되라고 해주는 말이잖아요. 너무 상처받지 말고 영양분 삼아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알면서도 잘 안되지만요.
아 또, 할 말이 있다면 담아두지 말고 말하라고 하고 싶어요. 보통 저는 끙끙대면서 담아두거든요. 담아두면 아무도 모른다, 🧤아!
[연구자 🧦]: 행복한 한 해 보내기요. 2023년의 깨달음 질문과 연결되는 내용인데요. 일단 제가 행복해야 저에게도 제가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행복해야 이루고 싶은 목표도 생기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도 생기고, 목표를 응원해 줄 힘도 생기더라고요. 2024년은 행복을 최우선으로 살아가는 제가 되면 좋겠어요.
[개발자 🧤]: 저에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는 한 해가 될 거 같아요. 여러 방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거든요. 충분히 의논하고, 충분히 생각하여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리는 게 목표입니다.
[개발자 🧤]: 올해는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거 같아요. 안 좋은 기억은 올해에 묻어두고, 소중한 기억만 가진 채로 2023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올해도 함께해 주어서 감사해요.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연구자 🧦]: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은데, 또 이렇게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느림보와 독자님들 덕분에 올해를 기록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되어 기뻐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2024년 되세요💕